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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아름답게 어긋나지> 스토리 살롱 사전 과제

먼 종소리 2022. 12. 4. 16:24

아 근무 중엔 절대 이러지 않으려고 했지만 윗분에게 중요한 메일을 보내놓고 초조하게 회신을 기다리며 슬랙에 접속했습니다. ㅠㅠ
이번 책 너무 좋았고, 표시해놓은 문장 정말 많은데요. 업무 시간 중에 길게 쓰진 못할 것 같아서 다른 분들이 선택하지 않은 문장 하나만 남겨볼게요.

 

'가장 인상 깊었던 문장과 선택 이유'
"그러고 나서 너와 나를 생각했어. 우리 일 자체가 우리를 참 '안 아깝게' 한다는 생각에 이르게 된 거지.
그 오랫동안 배운 영어와 대학교 때 접한 영미문학, 각자 대학원생으로, 방송작가로 살면서 쌓아온 글쓰기 능력, 그동안 읽은 책들, 본 영화, 들은 음악, 우리를 형성한 요소들을 얼마나 잘 활용하고 있는 걸까 싶어진 거야.
하나도 버리는 일 없이 다 꺼내서 요리조리 쓰고 있는 느낌이랄까.
어떻게 보면 가진 것 이상의 능력을 발휘하려 애쓰면서 일을 하고 있는데 가끔 이 느낌이 상당히 뿌듯한 기분을 선물할 때가 있어.
그러니까 간혹 아까운 책들은 있지만 우리는 아깝지 않다!
오늘의 결론이다."


이유: 제가 딱 영문학과를 나와서 대학 때 배운 걸 나는 얼마나 써먹고 살고 있나 싶을 때가 많아서 더 꽂히는 문장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번역에도 관심이 많아서 실제로 어린이책 번역 과정 수업도 듣고 공부도 하긴 했었지만, 제 길이 아닌 것 같아서 살포시 내려놓았다는.. ㅋㅋ
20년 가까이 사기업에서 마케팅 일을 하면서 과연 나는 내가 가진 걸 잘 활용하고 있나. 아님 나에게 없는 걸 억지로 짜내면서 일하고 있나. 혹은 있는 것도 제대로 못 쓰고 있는 것 아닌가.
요런 생각들을 많이 하면서 오랫동안 일을 해왔는데요. 노지양 작가가 우리는 아깝지 않다고 자신있게 말하는 모습이 부럽기도 했어요.
그래도 그동안 살아오며 배우고 경험한 것들이 내 몸 어딘가에는 켜켜이 쌓여서 무슨 일을 할때든 자연스레 나오고 있지 않나..그러길 바래보면서 저도 아깝지 않다는 말을 외쳐보고 싶네요.^^


함께 이야기 나누고 싶은 주제
--> 나의 일은 나를 안 아깝게 하고 있나요? 가진 것 이상의 능력을 발휘하면서 뿌듯한 기분으로 일하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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