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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마음> 박찬이 소모임 살롱 후기 & 사후과제

먼 종소리 2021. 12. 25. 05:14

제목이 제가 좋아하는 제현주 작가님의 에세이 제목과도 같은데다가, 믿고 듣는 찬이님의 소모임이니 바로 신청하고 싶었으나 일정이 안 되어 아쉬움만 한가득이었는데 찬이님이 복직을 앞둔 저를 떠올려주시고 다시보기 기회를 만들어 주셔서 어찌나 감사했는지 몰라요. 다시보기 두번이나 돌려보면서 '아 찬이님 이야기 안 들었으면 어쩔 뻔했지' 속으로 엄청난 안도감과 함께 또 한번 찬이님의 배려에 감사의 마음이 차올랐답니다. 찬이님 최고!! 


창고살롱 2기 자기소개 시간에 찬이님이 자기계발서를 즐겨 읽는다는 이야기를 했을 때만 해도 책에서 나온 메시지를 이렇게 훌륭하게 자기 것으로 소화해서 삶에서 적용하며 삶을 변화시키는 분인 줄은 미처 몰랐는데요. 지난 기수 소모임 때 '아 이분 내공이 대단한데!' 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기수에서는 레퍼런스 살롱부터 소모임까지 들으며 정말 이런 통찰력과 실천력 정말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강렬해졌어요. 저는 늘 책을 읽고 '아 그렇지!' 하면서도 막상 제 것으로 만들지를 못하는 사람이거든요. ㅠㅠ 그러면서도 일은 잘하고 싶다는 욕심과 뒤쳐질 것 같은 불안감에 찬이님처럼 내 안에 없는 것을 어떻게든 채워넣자는 생각으로 주말에도 아이를 맡겨 놓고 여기저기 엄청 배우러 다녔던 시간들이 있어요. 정말 일을 똑똑하게 효율적으로 하는 방법을 몰랐던 것 같아요. 그저 엉덩이로 더 버티고 버텨서 해야 하는 걸로 생각했고,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도 눈물을 머금고 포기하고 주말과 휴일에도 출근을 했던 그 힘겨웠던 시간이 주마등처럼 지나가서 울컥하네요. 
그러면서도 평가 시즌에는 저 역시 자기 평가를 써야 하는 란에 쓸 말이 없어서 늘 고민이었어요. 근데 찬이님처럼 내가 한 일의 의미를 깊이 있게 생각해보고 팀장님한테도 잘 전달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란 생각이 이렇게 연차가 쌓인 지금에서야 하게 되다니요. :rolling_on_the_floor_laughing: 조직 속에서 나만이 줄 수 있는 가치와 시각이 있을진대 그걸 망각하며 살아왔던 게 아닌가 반성이 듭니다.


저도 제 성향이 multipotentialite와 가깝다고 생각을 하고 있어서 그 이야기를 해주셔서 반가웠는데요. 팀 페리스가 자신의 여러 재능을 서로 융합해서 자기만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면 대체불가능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하면서 'specialized generalist' 개념을 이야기한 걸 듣고 저도 제가 가진 걸 리스트업 해보고 조합해보곤 하는데요. 그걸 앞으로 일에 더 적용을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또 스캐터포커스 이야기도 공감이 갔는데요. 저도 휴직 중이라 지금은 집에서 아이를 돌보면서 뭔가에 집중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저런 아이디어가 많이 떠오를 때가 많거든요. 요즘엔 특히 아이를 어부바를 해서 낮잠을 재우는데 그 때 자장가를 흥얼거리면서 이런저런 생각이 난답니다.
그래서 저는 이 부분을 사후과제로 좀 더 해보려고 해요. 지금은 집에 있는 시간이 많으니 집에서 아이를 돌보거나 설거지를 하면서 마음 속에 품고 있는 문제에 대해 실마리가 풀리면 바로 기록을 하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디어가 두서없이 머릿 속에서 튀어나올 때 최근에 생일 선물로 받은 아이디어 노트에 옮겨 적어보려고 합니다. 이제 아이디어 좀 떠올려볼까 하며 노트를 펴는 것보다 이 편이 훨씬 나을 것 같아요.


휴식을 취하지 않을 때 오히려 죄책감을 느껴야 한다는 찬이님의 말에 복직을 앞둔 불안한 마음에도 큰 위안과 용기가 되었습니다. 일은 오랜 기간 쉬었지만 이제 저는 비어 있는 공간이 많으니 돌아가서 오히려 더 하이퍼포커스를 잘 할 수 있지 않을까란 기대를 해보게 되네요. 
정말 찬이님도 가장 좋은 것을 나눠주신 것 같아 감사하고 이런 귀한 나눔을 받았으니 저도 삶에 잘 적용하며 살아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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