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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 자본주의자> 스토리살롱 사후 과제

먼 종소리 2021. 12. 1. 13:19

나답게 살기위해 꼭 필요한 세 가지

 

1. 혼자만의 시간
저도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에너지를 소비하고 혼자 있을 때 충전하는 편이라 사회 생활을 잘 하기 위해서라도 혼자만의 시간이 꼭 필요한 사람이예요. 요즘엔 돌쟁이 둘째 때문에 혼자만의 시간이 요원하지만 그래도 아이가 낮잠 자는 한 두 시간이 정말 하루 중 가장 달콤한 시간이 아닌가 싶네요.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읽고 싶었던 책을 펼칠 땐 진짜 천국이 따로 없구나 생각하다가도 아이가 일어날까봐 조바심이 나서 괜히 자고 있는 아이를 한번씩 들여다 보기도 해요. 그러다 아이가 눈을 떠서 눈이 마주칠 땐 가슴이 쿵.. 아 이렇게 나의 꿀타임은 끝나는구나.. 가끔 아이와 함께 자버릴 때가 있는데 일어나서 개운하면서도 찜찜한 그 느낌. 다들 아시죠?


 2. 본업 외의 딴짓
저는 이커머스 마케터로 일하고 있지만 사실 본업보다는 사이드 프로젝트나 이런저런 딴짓들이 더 나를 나답게 만들어 주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많이 해요. 마케터라는 직업은 어쩌다보니 17년 정도 해오고 있지만 사회 초년생부터 저는 본업 외 딴짓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었던 것 같아요. 업무적으로 성과를 많이 낸 걸 잘 포장해서 써야 하는 이력서에도 저는 왠지 기타 관심 분야란에 쓰고 싶은 게 더 많은 거예요. 작년 초에 이력서를 업데이트할 일이 있었는데 실제로 하단의 리스트가 더 길더라구요. 물론 관심에서 그치고 깊고 전문적으로 파지 못한다는 맹점은 있지만 그래도 소소하게 배우고 실험하고 도전하는 것들이 지금의 나를 더 잘 설명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요즘 가장 몰입하고 있는 딴짓은 크리스천 여성 인터뷰 커뮤니티를 운영하며 그 안에서 하고 있는 셀프 인터뷰 프로젝트이구요. 또 하나는 그림책 테라피스트로 프로그램 기획하는 일이예요. 이건 조만간 소모임 제안 손들어 보겠습니다. 


3. 타인과의 소통
대화의 희열... 말주변은 없지만 그래도 타인과의 대화는 늘 즐거운 배움이 있고 나를 반추하게 되는 시간인 것 같아요. 그래서 창고살롱에서 다른 레퍼런서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매번 너무나 행복하고 짜릿한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내가 가보지 않은 세상으로 여행을 떠나는 기분이 들 때가 많아요. 내 안의 좁은 우물 밖으로 벗어난 기분이기도 하고요. '가장 친한 타인'인 저희 7살 첫째와의 대화를 통해서는 뒤통수를 텅 하고 맞는 기분일 때가 많구요. 어쩜 그렇게 제가 생각지도 못하는 말들을 툭툭 내뱉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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